하릴없이 이곳에 들어와서 물끄러미, 마치 남의 블로그처럼 몇 번 들락날락했다. 그렇게 두어 달이 흘렀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제 오늘 다시 이곳에 들어왔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비밀번호에는 분명 하나님도 있고 나도 있는데 어떻게 조합해서 만들었을까.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것을 그대로 쳤더니 화들짝 놀란듯이 블로그가 열렸다. 깜짝이야!
반갑기도 하고 또 한편 마음이 번잡하기도 하다.
오늘부터 일기를 성실하게 쓰기도 했는데 결국 이곳에 쓰게 되었군, 하는 일종의 자포자기도 있을 것이다.
이곳을 차라리 죽여버릴까(무서운 단어가 때로는 위안이 될 때도 있다^^) 궁리하다가 나온 그야말로 궁여지책이다.
결국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닐까.
점심을 함께 한 누군가의 말이 정답인 거 같다.
삶에는 늘 문제가 있고, 어렵사리 문제를 풀면 또 다시 문제가 나타나지.
금방 풀리는 문제이든 오래오래 힘들게 하는 문제이든간에 늘 우리에게는 문제가 있는거지.
그 문제들을
성경에서는 '환란'이라는 곱상한 단어를 쓰는데 그 끝이 참 묘하단 말이다.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아멘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
과연, 소망이 맞을까, 하면서
잠자러 간다.
밤이 깊은 것처럼
어둠도 깊은데
내일까지 어둡다면 참 싫은데, 하면서^^;;
'보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의 교회 (0) | 2014.05.15 |
---|---|
개천절맞이 오늘의 료리 (0) | 2013.10.03 |
공자님과 예수 (0) | 2013.07.04 |
그래도 유다는 교회가야 하나? (0) | 2013.07.03 |
진리가 무엇이냐 (0) | 201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