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요, 그러므로 이웃과 나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는, 각 사람의
고유한 고난과 상처를 자신의 경험이나 심리학적 틀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빚어가실 신비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자입니다. 그러기에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만이, 인간의 생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목격하고 찬양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의 본문의 소발은
자신의 입으로 하나님은 오묘하신 하나님이시라 고백하면서도, 욥의 고난과 절규를 판단하여 규정합니다. 그의 고난과 절규를 하나님의 신비의 영역에
맡겨드리지 못합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이 광대하시고 깊고 넓으신 주님 보다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소발의 말은 삶과 연결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 대한 위대한 고백을 많이 하며 삽니다. 광대하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온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 이와 같은 하나님에 대한 거대한 고백들을 쏟아내지만, 그 말들이 한낱 허공을 울리고 사라지는 소리일 뿐, 삶을 견인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나의 경험과 지식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나와 이웃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꽉 짜인
삶을 살며, 어찌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교우님, 오늘도 오묘하신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움직이셔서 저희에게 새 날을 주셨습니다. 만물이 오묘하신 하나님의 신비를 따라 살아가듯이,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갑시다.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이웃의 여러 고난과 상황도 규정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신비의 영역에 맡겨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내 삶의 여러
고난과 상황을 규정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신비의 영역에 맡겨두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할 때, 어떤 고난과 상황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이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 살 수 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하나님은 오묘하십니다.
저희들의 짧은 경험과 티끌 같은 지식으로 판단하고 규정할 수 없는 하나님은 오묘하십니다. 저희가 오묘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이웃과 나의 생을
바라보게 하여 주십시오. 이웃의 고난과 상황을 판단하고 규정하지 않으며, 오묘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마주한
고난과 상황을 판단하고 규정하지 않으며, 오묘하신 하나님의 신비의 영역에 내어드리게 하시고, 그럼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게 해
주옵소서.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성령님, 친히 인도하시어 하나님 앞에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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