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쁜 2019년!

좋은 나라를 기다리는 게 잘못인가.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9. 9. 30.

지난 한 달 동안

조국이 나를 힘들게 했다.

빠져들지 않고 싶었지만 노트북을 열기만 하면 보이는 기사들...

나는 슬며시 발을 빼고 싶었지만.


이틀 동안 유튜브에서 각종 기사(서초 집회에 대한)를 보았다.

산책을 하면서 내 가슴이 뛰었다. 이 마음이 평범한 거 아니었나?

오늘 아침 일어나 현관앞에 던져진 <조선일보를 > 보았다.

보고 싶지 않았는데 1면 톱으로 나온 기사. 그리고 사진.




야구공이 아니라 돌을 던지는 듯한 뉘앙스... 이것이 (수구꼴통 짝퉁 적폐의 당자사인) 언론의 작태다


조선일보가 바라는 바이겠지만 이제 더 이상 유튜브 안 보려고.

그 간극을 내 힘으로, 마음만으로, 메우기에는 나는 너무 할 일이 많다..

개국본 회원이 되고 이 가난한 내가 회비도 내고 댓글도 달면서

(내가 아는 또래 여인들은 김어준도 모르고 뉴스공장도 모르고 그러므로 뉴스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할 뿐더러 촛불 집회에 관심도 없다) 

뉴스 퍼나를 곳도 없어 슬펐지만 나 혼자 가슴 졸이며 몇 명이나 올까 서초 대첩을 바라보았는데 오늘 신문을 보니

쟤네들 1도 변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거다.

변하면 죽는데 어떻게 변하나...

돌아가는 시국이 너무도 어이가 없어

(너무도 상식적이지 않은 일만 일어나는 바람에)

지난 한 달 동안 맨붕에 빠져 지낸 거 같다.


물론 조선일보라는 고유명사는 내 사전에서 진작에 지웠다.

76세 된 어느 남자(남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 온종일 TV조선을 크게 틀어놓고

나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다.

이런 남자 같은 국민들이 아직도 많은가보다. 그러니 조선일보가 큰소리치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 사진 1면은 정말정말정말 너무했다.

...좋은 나라 노래나 들어야겠다.


https://youtu.be/w0cLMxEjFvU


               좋은 나라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껄요

그곳 무지개속 물방울들 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동산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날수 있다면



(이 가사를 쓴 분은 하덕규... 좋은 나라는 천국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