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테루의 <금수>는 겨우겨우 반을 읽었는데
2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척하고 산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는 33페이지에서 며칠 째 머물러 있는데
어제 독서회에서 책을 두권이나 받아왔다.
한 권은 5월의 독서회 주제 책인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인데 싸부님의 강권으로 다시 나에게 발표 미션이 주어졌다. 두 달 전에도 백석을 다룰 때도 발표했건만.........
또 한 권의 책은 감사카드도 쓰고 교수님 질문에도 열심히 답하고 또다시 영양가 있는 질문도 잘했다고 싸부님이 선물해주셨는데,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이라는 기독교 서적이다. 딱 펼쳤더니 그 대목이 장난아니게 재미있어서 다행이었다.
두 권의 책만 얻어온 것이 아니다. 늘 준비하시는 독서회 자료 프린트물이 A4 용지로 67장, 게다가 부연 프린트물까지. (이 프린트물은 책 열 권에서 중요한 부분을 싸부님이 친히 밑줄친 부분을 엑기스로 해준 것이어서 다 읽으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 논문 버금가는 수준의 내용이다)
나 어떡해.
곰곰 생각하다가 독서의 순서를 정했다.
프린트물을 일단 독파한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을 읽는다.
스토리텔링....은 짬짬이 읽는다.
미야모토 테루의 금수는 일단 접어두었다가 심심하기 짝이 없는 하루를 택하여 몰아서 다 읽어버린다)
헨리 아리크로프트 수상록은 제일 나중에 읽는다. (너무 빨리 읽으면 잊어버리니까)
책을 읽을 스케줄을 짜놓으니까
새삼 즐거워진다.
새처럼 노래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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