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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10월 1일 - 형제들과의 만남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1. 10. 4.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형제를 위하여 기도하게 만드셨다.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을 영접한 나로서는 중보기도 명단 속에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을 꼭 집어넣게 하셨다.

하지만. 나는 형제들에게 해 준 것이 없다.

매일 아침마다 기도할 때 아주 짧은 시간, 형제들과 형제들의 가족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기도하기는 했지만

때로는 가슴이 뻑적지근하도록 마음이 아파 진심의 기도를 드리기도 했지만

너무 형식적이지 않았을까...

 

빈틈이 많이 보이는 동생들을 보면서 나의 마음의 완악함을 회개했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나는 얼마나 동생들을 위하여 진심어린 눈물의 기도를 했던가...

유치하다고, 어리석다고, 불쌍하다고 마음 한켠으로 밀어넣은 적이 얼마나 많았다.

 

형부의 출국을 앞두고 다시 형제들과 가족들이 모였다.

어렸을 때 함께 지냈던 추억들이 떠올랐고, 그리고 그들의 현재 상태에 대하여 가슴 아팠다.

참 힘들게 살고 있는 그들과 그에 못지 않게 어렵게, 간신히 살고 있는 나의 형편을 생각하니

또 <물질적인 축복>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졌다.

 

하나님. 하나님은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보다 크지 않습니까.

내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겠습니까.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주위를 돌아보고 나를 도와줄 사람을 헤아야 보아야 하겠습니까!!

나의 도움이 되시고, 반석이 되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여 주십시오.

100억 가졌다고 자랑만 하는 이모를 아주 살짝 미워한 적도 있지만

제발 저에게 진심으로 이모를 위하여 사랑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십시오...

나의 궁핍을, 가족과 형제의 궁핍을 원망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환경을 통해서 더욱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날마다 진심으로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큰 믿음을 소유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런데요, 하나님.

앞으로는 형제를 위하여 지갑을 열고 그들에게 좋은 것들을 선물할 수 있는 여력도 좀 주시면 안될까요?

마음속으로 고민하지 않고 저녁을 사주고, 조카들에게 선물도 사주고 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기쁨이 흘러넘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온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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