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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30일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2)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1. 10. 4.

돈 없이도 살수 있는 세상은 아니다.

최소한의 돈은 어느만큼일까.

하나님은 나에게 얼만큼의 소유를 허락하셨을까.

진정 나에게 필요한 돈은 어느 정도일까...

 

워커힐에서 언니 부부를 다시 픽업해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곰곰 생각했다.

돈이 주는 풍요로움은 정말 놀랍다.

쾌적하고 즐겁고 찌들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하는 위력을 지닌 돈!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하는 말씀처럼 살고 싶다.

예수님 만으로 완벽하게 <결핍>을 느끼지 않는 자로서 살고 싶다.

그것은 나의 평생 소원이기도 하다.

 

언니가 워커힐에서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디너 쇼를 관람하고

좋은 방에서 하루밤 묵고, 한강이 바라보이는 부페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그 즐거움을 이야기할 때 나 역시 그 풍족함을 누리는 언니가 부러웠다.

하나님. 저에게는 그런 거 안 주시려나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주세요.

하나님 만으로도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부자의 마음을 주십시오.

 

언니와 동대문에서 쇼핑을 했다.

그 역시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넘쳐나는 곳이었다.

나야 이것 저것 물건을 고르는 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구경만 열심히 했지만

정말 보암직도 한 물건들이 많았고, 갖고 싶은 물건도 몇 개 눈에 띄었다.

언니가 다녀갔던 삼년 전에 한 번 가보고 처음 가 본 곳이었지만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좋은 것, 갖고 싶은 것들이 꽉 차 있었다.

기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상대적인 빈곤을 느끼면서 살지는 않았지만, 막상 눈에 좋은 것들이 들어오니까

저절로 텅 빈 지갑이 아쉬웠다...

아쉬움 뿐이었을까.

며칠 간격으로 나를 조여오는 수많은 카드결제일이 슬퍼졌다.

하지만.

 

하나님.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그 구원의 기쁨과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의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복들에 대하여 헤아려보면서

더욱 많은 감사를 하게 하여주십시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내 옆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하여 주십시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분복대로 사는 것을 기뻐하게 하여 주십시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를 보시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하나님을 느끼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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