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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22일 임진각에서 헤이리까지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1. 9. 29.

전날인 수요일 밤을 마치 지옥처럼 힘들게 보낸 결과로

늦게 일어났다. 노트에 다른 기록이 없는 것을 보니 새벽 설교를 보지 않았던 모양...

기도나 제대로 했을까... 그냥 우는 것으로 기도를 대신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힘들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데, 그렇게 힘들 때 하나님이 떠올라서 기도가 마구마구 나왔으면 좋겠다.

하나님께 투정도 부리고, 심술도 부리고 땡깡도 부리고 하면서 언제든지 최우선으로 하나님만 생각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열 받을 일이 생기면 기도가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일단 담배를 피우면서 술 한 잔 마실 생각만...^^;;

반성. 나는 술로 해결하려는 마음이 있다. 술을 마시면 마음이 (마취가 되는지) 고통이 없어지는 것 같고

(분명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어버리는 것이겠지!) 그리고, 에라 모르겠다, 로 가버린다.

내 마음을 다 하나님께 가져가야 하는데 아직 2 % 부족한 느낌?

 

하나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반항같은 기도를 하면서 언니 부부와 함께 관광길에 올랐다.

나의 스케줄대로 움직이므로 참 많이 힘들었지만... 아들도 운전하느라 늘 언니 부부를 따라다녀야 했다...

임진각과 통일전망대, 헤이리까지 한바퀴 돌았는데

헤이리는 생각보다 흥미가 없는 듯 보였고, 임진각의 의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특히 통일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보느라 코인을 많이 썼다. 북한이 너무 불쌍하다고...

정말...

지금의 내 고통은 북한 주민에 비하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그러니까 뜻밖에도 감사가 나왔다.

하나님은 임진각의 분단상황을 보게 만들어주시면서까지 나에게 감사를 챙겨가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님.

나의 걱정과 고민이 돈짝만해지고 갑자기 모든 것이 즐거워졌다...

 

저녁에 아웃백에서 남편을 불러 5명이 스테이크, 새우 등 왕창 먹었다.

3년 전 언니가 한국에 왔을 때 가보고 처음이네...

식사후에 모두 하는 말

앞으로 일생동안 아웃백은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맹세!

그토록 질긴 스테이크! 그 비싼 값으로!!

남편 스테이크를 남편이 포기하고 다시 내가 있는 힘을 다해 칼질을 했지만 포기

아들에게 넘겼더니 아들이 끙끙 땀을 흘리면서...겨우겨우...

세상에!

 

하긴, 그 모습을 보면서 또 반성햤다.

마치 나의 못된 습관들처럼 질긴...저 스테이크처럼 마음대로 되지않는 나의 고쳐야 할 모든 것들이 떠올랐다...

하나님, 저를 나긋나긋하게 만들어 주세요.

하나님이 저를 사용하실 때 아주아주 부드럽게 끌려가게요!

오늘을 주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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