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과연 부활하신 나는 40일만에 승천하신 예수님처럼 발이 땅에 닿지 않는 40일을 보냈다.
그러면 그 시공간은 천국이었나?
오늘 새벽, 네시 어귀에 눈을 떴을 때, 그토록 완벽하게 느낀 충만함은 그럼 천국에서의 누림이었나?
그리고 지금 이 시각, 파바로티의 넬슨도르마에 넋을 놓고 빠져드는 즐거운 몰입도 역시?
하지만, 이제는 그 천국에서 내려오려고.
날개도 없구... 40일을 허공에 있었더니 땅의 감촉이 그리워졌구...그리구... 천국은 죽어서도 갈 수 있으니까^^;;
4월 1일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적은 테이블 다이어리를 보며 생각한다.
내 생애의 가장 행복했던 40일이라고 기록해 놓아도 거짓말은 아니겠구나... 그렇군.
지난 토요일 바이블스타디에 가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요, 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화양연화.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박수치고 한편 놀라워했다.
내 자신도 놀라웠으므로 모두 어메이징, 바로 그 상태였다.
그런데요..
내가 다시 그들에게 말했다.
이렇게 누려도 되는지 불안할 때가 있어요. 이게 언제인가 끝날 텐데 하는 두려움도.
목사님이 말했다.
오늘, 지금 이 시간 행복하면 행복한 겁니다.
알 수 없는, 그러므로 신의 영역인 미래를 오늘로 끌어당겨 미리 고민하지 마세요.
아멘했다.
오늘, 지금 이시간이 이토록 아름다우니 나의 인생도 필경 아름다울 것이다
아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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