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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60

SUPER RICH 자랑질!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7. 6. 11.

오늘,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집에 오자마자 '미혹'말씀 듣고-앞에 못들은 부분은 말씀 직후 다시 들을수 있다^^-가슴이 듀근듀근. 이 행복을 정말 어찌할 수가 없다.

1시 20분에는 다시 집을 나서야 하는데 그 이유는 지난주일 오후부터 미얀마선교 워크샵을 교회에서 오후예배 직후에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 주일부터 교회를 주일에 두 번 간다.

이번에 나의 꼬심에 넘어가 우리 교회 다니지도 않지만 미얀마 선교에 동행하기로 한 나의 쏘울메이트와 오고 가는 길 깊고 다정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정말정말 행복하다.

 

정말 언제까지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SUPER RICH 의 삶을 허락하실지 궁금하지만 궁금하지 않다.

알아서 해주시겠징, 하면서 또 똥뱃장으로... 하여튼 지금 내가 할 일은 만땅 즐기는 것 뿐이로세~~

 

지난 금요일 저녁 남편과 산책하러 나갔다가 동네 자그마한 책방에 들러 책 두권을 샀다. 아주 가벼운 책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5년동안 우리나라 국정을 책임질 문재인의 마인드가 궁금하여 '운명(대통령당선기념 특별판)을, 그리고 빨간책방 팟캐스트 광팬인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이동진 김중혁이 수다떠는 '질문하는 책들' 두 권을 고르는데 기분 좋았다. 가끔 편한 책을 읽으면 휴가 기분이 난다.

한달 동안 잡고 있던 '신구약중간사'를 결국 반도 못읽고 나머지는 대충 훑어 어제 독서회에 갔다.

참 죄송스러웠지만 5월 알바가 너무 빡세서 어쩔 수 없었다. 남에게 돈을 받았으면 돈값은 해야하는 거다^^ 다행히 민영진 박사님께서 그 책은 사전처럼 옆에다 구비해놓고 자주 읽으면 좋다고 하셔서 마음을 좀 놓았다. 민박사님의 특강은 정말 최고였다. 워낙 구약학의 대가이시기도 하지만 알기 쉽게 풀어주시는 그 배려가 너무도 감사했다.

앗, 그런데 다음달 6월 독서회 책인 소로우의 '월든'을 결국 내가 맡게 되었다.

많은 독서회원들이 "기대만땅입니다"하신다. 이를 어떡한담?

그래서 이실직고 했다. 나는 자연주의자, 채식주의자 그런 거 별로 안좋아해요. 나는 도시에서 낳아 도시에서 자라난 아스팔트킨트인데다가 마인드도 도시성향적이어서 자연보다는 문명, 문화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제가 독서회 리포트에 대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병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겼다는 월든을 역발상으로 보여드릴지도 몰라요, 했다. 모두 박장대소.

뭐, 아직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내 독후감을 솔직하게 쓸 생각이다.

우리 싸부님은 월든을 더 잘 해오라고 에머슨의 조화와 균형의 삶이라는 책까지, 나는 절대 원하지 않았는데, 선물로 주셨다. 그거까지 잘 읽고 준비 많이 해오라는 싸인.....^^;;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대박 부자가 되었네!!

아침마다 황지우와 조우하고, 우리싸부님의 프린트물을 잘 읽어볼 것이고, 월든을 한달내내 끼고 앉아서 생각하고 뭔가 만들어보겠지.... 가끔 눈을 식히고 싶을 때는 운명과 질문하는 책들을 휘리릭 넘기면서 재미진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와우~~~ 난 요즘 대체 왜 이렇게 행복한 거얏!!

 

어제저녁의 110주년 성가대 연습시간은 또 얼마나 기가 막혔던지!!

일주일 내내 짬만 나면 남편과 마주보고 앉아 음원으로 보내준 파트연습을 한 결과

그래도 대략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한고비 넘긴 느낌이다.

돌아오는 길에 또 방학동 사는 친구가 (벤츠로ㅋㅋ)우리를 집까지 돌아돌아 데따주고 갔다.

고맙다 칭구야~~~ 늘 베풀고 사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아, 몇 자 쓰다보니 어느새 다시 교회갈 시간이네!

밖에는 환한 햇살, 아름다운 하늘이 꿈속처럼 아름답다!

미얀마 워크샵도 아마 분명히 완전 끝내주게 좋은 시간일꺼얌!!

비교할 필요는 절대 없지만, 비교할 생각도 절대 없지만

나는 SUPER RICH가 분명하다!

 

 

 

나의 재산목록들!! 이처럼 황홀한 날들을 허락해주신 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