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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하루

개는 어디 있느냐고요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3. 9. 10.

얼핏, 뉴스앤조이 기사에서 한희철목사님의 칼럼을 읽은 기억이 난다. 일주일 전 쯤 되었을 것이다.

하디 대성회를 참석한 목사님의 일종의 '감상문'이었는데, 회개에서 '회'만 있고 '개'는 없다는 논지였다.

 

 회개 [悔改]

1)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다 2) 죄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음 

 

그니까...뉘우치는 모양새는 있었는데 고쳐먹는데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뉘앙스.

그렇다면 진정한 회개는 아니지...

 

작금의 한국 개신교도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부쩍 든다. 뉘우치기는 잘하는데 고치지는 않는다...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뉘우치지도 않는 것 같다.

아니 아니, 더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자신을 <죄인>이라고 절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죄인인 것을 깨닫고 있다면, 늘 자각하고 있고,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안다면, 그렇게는 못살것지...

요즘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태를 보건데

정말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지, 예수님이 계신지, 구원받은 성도들이 모인 곳이 맞는지 헷갈린다....

참, 민망한 일이 많다...

그런 민망한 사건들 속에 나 역시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더더욱 민망하다...

이래저래 말도 조심해야 할 것 같고 글쓰기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럴 때는 차라리 감옥에 가 있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눈감고 입막고 있던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메이징 그레이스, 예전에는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볼 수 있게 해주셨는데

광명을 찾은 반짝이는 눈동자로 보는 것이 당최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하나님도 참 안타까우시것다...

 

그래서 참 미안하다.

개같은 기독교인이 되어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나 또한 포함되어서.

안티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외칠 것 같다

개는 대체 어디 있느냐고요~~~

이 글을 쓴 이후부터 좀더 진중하게 옷깃을 여미고 회개에 대하여 묵상할 결심이다.

'개'가 어디 있는지 기어코 찾아볼 것이며(^^;;), 그 '개'를 반드시 나에게로 끌고 올 것이며

그 '개'를 앞에 놓고 다시금 일어설 다짐을 하고 있다...

 

아무튼 하나님 여러가지로 면목없고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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