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니언스의 노래, '화'가 떠올랐다.
요즘 내 주변에 화내는 사람이 넘 많고
화나는 사람보고 화내는 사람도 넘 많고
화내는 사람보고 화나는 사람도 넘 많아서리
온종일 은행, 마트, 시장, 한의원, 다시 시장, 등등 헤매고 저녁에는 김치 담그느라
그 많은 분들이 화내고 화나고 난리치는 모습을 밤늦게야 겨우 보게 되었다.
주욱 그 진행을 지켜보는데
이상스레 나는 화가 나지도 않고 화를 낼 마음도 없다.
나의, 이 그윽하고도 은은한 (향내가 날 것같은) 마음이 정말 대견하다...^^
요즘 가슴이 뻐근해지도록 품고 있었던 참을 忍이 내속에서 드디어 작동을 시작했는가보다...
사는 거 별거 아닌데, 왜, 다들, 죽을것처럼... 한숨이 조금 나오려다 말았다. 그렇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자정이 지나도록 남들의 '화'와 관련된 글들을 읽는데 문득
생각지도 않은 옛노래가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화, 안된다, 더 가지마!!
노래 속에서의 '화'는 여자이름인듯하지만
나는 그냥...사람들의 가슴속에 터질듯 가득찬 '화'로 변형시켰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더 이상은 안될 것 같다...
모두 죽을 듯이 달려가는 그 길은 아무리 보아도 멸망의 길이다...
화!
안된다, 더 가지마....
(노래 가사가 너무 좋은데 긁어올 곳이 없넹....)
'유다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로소득 (0) | 2013.10.12 |
---|---|
개는 어디 있느냐고요 (0) | 2013.09.10 |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0) | 2013.08.28 |
금연의 시간 (0) | 2013.07.31 |
그대는 정의로운가, 그대는 사랑하는가 (0) | 2013.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