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다의 하루

화, 안된다 더 가지마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3. 9. 4.

갑자기 어니언스의 노래, '화'가 떠올랐다.

요즘 내 주변에 화내는 사람이 넘 많고

화나는 사람보고 화내는 사람도 넘 많고

화내는 사람보고 화나는 사람도 넘 많아서리

 

온종일 은행, 마트, 시장, 한의원, 다시 시장, 등등 헤매고 저녁에는 김치 담그느라

그 많은 분들이 화내고 화나고 난리치는 모습을 밤늦게야 겨우 보게 되었다.

주욱 그 진행을 지켜보는데

이상스레 나는 화가 나지도 않고 화를 낼 마음도 없다.

나의, 이 그윽하고도 은은한 (향내가 날 것같은) 마음이 정말 대견하다...^^

요즘 가슴이 뻐근해지도록 품고 있었던 참을 忍이 내속에서 드디어 작동을 시작했는가보다...

 

사는 거 별거 아닌데, 왜, 다들, 죽을것처럼... 한숨이 조금 나오려다 말았다. 그렇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자정이 지나도록 남들의 '화'와 관련된 글들을 읽는데 문득

생각지도 않은 옛노래가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화, 안된다, 더 가지마!!

 

노래 속에서의 '화'는 여자이름인듯하지만

나는 그냥...사람들의 가슴속에 터질듯 가득찬 '화'로 변형시켰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더 이상은 안될 것 같다...

모두 죽을 듯이 달려가는 그 길은 아무리 보아도 멸망의 길이다...

화!

안된다, 더 가지마....

 

(노래 가사가 너무 좋은데 긁어올 곳이 없넹....)

'유다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로소득  (0) 2013.10.12
개는 어디 있느냐고요  (0) 2013.09.10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0) 2013.08.28
금연의 시간  (0) 2013.07.31
그대는 정의로운가, 그대는 사랑하는가  (0) 20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