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언제나처럼 100주년 기념교회 새벽예배 실황을 틀어놓고 함께하는데...
찬송가가 205장이었다. 주 예수 크신 사랑.
반주에 맞춰 조그맣게 따라부르는데 뒤에서 잠자던 남편이 따라부르는 게 아닌가.
화음까지 넣어서.
이불 덮고 누운 채 찬양드리는 우리 남편님. 이쁘기도 해라.
그런데 십분도 지나지 않아 끙끙 앓는 소리를 하신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해서 여기저기 주물러주면서 예배 말씀은 귓등으로 듣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남편 아픈 곳 주물러주는 것도 예배니까 하면서)
이불 잘 덮어주고 앉아 성경 읽는데 또 앓는 소리.
이번에는 등짝에 파스를 두 개 붙여주고 다시 열심히 주물러 드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또 앓는 소리에 얼른 마사지 3탄.(설마 엄살일까.... 의심하면서 큭)
오늘 저녁, 올해 환갑되는 (나랑 동갑인 시조카 ㅋ)조카 식사 초대가 있는데 아파서 못가겠단다. 어쩔... 다시 살살 달래면서 마사지 4탄.
그리고 이것저것 하느라 남편의 존재를 잊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보니, 어느새 일어나신 남편님 욕실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틀니 정리하고 계시다.
한두마디하고 끝나는 노래가 아니라 계속 흥얼거린다.
살짝 엿보는 나의 마음에 행복, 기쁨, 환희가 주렁주렁...
하나님. 우리 남편 노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부를 수 있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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