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이 내 방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 오후 2시에 우리 아드님이 내방으로 쳐들어오시기 위하여
이삿짐을 싸들고 오시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는 안방격인, 우리집에서 가장 큰 방을 붙박이 장롱, 베란다까지 포함하여
완전 깨끗하게 비워놓았다. 아드님, 어서 옵소서^^
5년동안 빌려썼던 아드님 책상까지 반납하고 나는.... 지금 방바닥에
모든 필기도구와 책들을 펼쳐놓았다. 방을 뺀 자의 서글픔이여~~
이제 창밖으로 버스가 지나다니는 모습과, 밝아오는 거리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새벽의 창밖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볼때마다 황홀했었는데 흑
줄잡아 700일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아들의 아파트는 2년 후인, 2020년 1월 입주이다)
그 기간동안 우리 가족, 사랑 넘치고 기쁨 넘치고 즐거움도 넘치고 신앙은 부쩍부쩍
자라게 되기를.
나는 더욱 열씨미 참을 것이고, 더욱 열씨미 기도할 것이고, 더욱 열씨미 사랑할 것이다.
내 마음이 아들에게 가는 것도 심통부리는 우리 남편 마음 상하지 않도록 중간에서 잘~해야 할 텐데, 하나님 도와주실꺼죠?^^
아들이 들어오면, 앞으로는 교회에 같이 가서 차안에서 도시락 까먹을 일 없으니
같이 예배드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셋이 나란히 앉아서 이전처럼 좌청룡 우백호의 모습으로 행복한 예배 드릴수 있도록
하나님 그것도 좀 도와주실꺼죠?^^
오늘 이사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순적(ㅋㅋ 창세기를 너무 많이 읽었엉)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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