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한 바닥 너무너무 신나게, 하하하 웃으며(유쾌하고 통쾌한 말씀이어서) 듣고 있는데 11월부터 출근하는 친구로부터 카톡.
출근하는 전철안이라고라...
담양에 내려와있다, 어쩌구 하고 보냈더니 친구의 답인즉, 그 답을 토씨하나 빼먹지 않고 고대로 옮긴즉슨,
<그대가 젤로 잘 사는 것 같네~ 달란트대로 사는 거겠지만...선택은 자유니까~~~^^>
나는 속이 터져 미치겠는 시간인데도 주위의 친구들은 그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분명 지옥에 있는 거야, 하고 비명을 지를 때도...
<그대가 젤로 잘 사는 것 같네~~>
어느 땐 그 말이 나를 약올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ㅋㅋ
결론적으로 본다면, 그 말은 맞는 것 같다.
담양에 내려와서 느낀 것도 바로 그것. 눈앞에 펼쳐진 고즈넉한 가을 풍경, 담배를 피우러 방 밖으로 나갈 때마다 나무 그네에 앉아 흔들거리면서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마당에서 겅중거리는 진돗개들과 가지런한 장독대와 깜찍하게 이쁘고 아늑하고(그렇다고 적은 면적도 아니다) 매력 만점인 내 방의 창문을 밖에서 그윽한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느끼는 기분은...
첫째, 이게 꿈일까 생시일까
둘째, 세상에 내가 웬 복이람
셋째, 그러므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알 살겠슴다~
넷째, 다섯째, 여섯째....끝없는 감사와 반성과 결심^^
글쎄...친구의 카톡에서의 말처럼 달란트대로 사는 것이고, 선택은 어차피 자유겠지만...
나는 비교적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다. 맨날 누리게 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서 아침이지만, 이곳에 기어들어왔다.
어제밤 소맥 넉잔을 자의반 타의반 마셨는데 첫날처럼 머리가 깨질것처럼 아프지는 않으니 다행이다.
그래도 진통제를 몇 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반성하고 있다....진심^^;;
나에게 천국같은 누림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오늘, 아름답게 살려고!!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하루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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