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홈피의 자유게시판이 수난에 수난을 거듭한지 꽤 되었다.
가입회원은 서른 명도 채 안되지만 하루 조회수는 500명을 훌쩍 넘는다.
많은 교인들이 살짝 왔다가는 모양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누구나 인지하고 있듯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이제 교회, 하면 사람들의 눈쌀을 찌부리게 하는 곳,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다.
교회가 사회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에서 몰아내야 할 공공의 적처럼 내비치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 공과는 있을 텐데 공은 희미해지고 과만 부각이 되는 느낌도 들지만 그 책임은 목회자 뿐 아니라 교인들도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지만, 아주 작은 움직임이 있다.
조금씩 속내를 드러내는 아주 소수의 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이다.
물론 그곳에 나도 한몫은 했다.
대화가 되는 교회를 만들고 싶었다.
말이 통하는 교회를 만들고 싶었다.
목회자와 장로 이하 귀중한 직분을 맡는 분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교회를 만들고 싶었다.
가만히 있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는, 조금은 절박한 심정이기도 했다.
지금의 한국 교회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고, 그것들이 어떡하든 개선되지 않으면
비전이 없다. 서구의 교회처럼 텅텅 비고, 그곳은 클럽이나 무도장이 될 것이다.
하긴, 어차피 긴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난 후의 가치관의 변화, 그것으로 인한,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 로서의 삶이
참으로 귀하고 즐겁기에 나는 쓸 수밖에 없고
물꼬를 트는 심정으로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하여 열심히 교회, 목회자, 그외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엊그제 간신히 용기를 낸 두 분이 다시 회원가입을 했다.
너무 기뻤다. 그들의 용기를 격려하고 싶다.
그렇게 아주 조금씩, 소리를 같이 낸다면
변하겠지, 반드시 변해야 하므로, 하나님도 그것을 원하신다는 것을 확신하므로
나 역시 그 작업에 그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글을 쓸 것이다...
(외출 준비 다하고 시간이 몇 분 남았길래 기어이 이곳에 들어와 한 마디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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