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 2부 예배 기도를 맡았다. 일년에 한 번 정도 순서가 돌아오는 것 같다. 기도를 준비하기 위하여 기도하는데 그 기도조차 지리멸렬하다는 것은 알겠다. 내가 존경하는 백주년 기념교회의 서영훈 목사님께서 <비판>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신 후의 기도문을 다시 읽고 있다. 내가 원하는 기도는 이런 것인데....)
비판>의 서영훈 목사의 기도.
하나님.
우리는 비판함으로 내가 옳음을 증명해야 하고 남을 잡음으로 내 한계를 극복하는 것 밖에는 더 크고 넓은 수준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비판하는 인생이라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그토록 지리멸렬한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고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은 선한 것을 찾거나 선택할 자유도 없는 노예라는 것이고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내안에 거룩이나 생명이나 사랑을 생산해 낼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도 우리는 하나님을 반항하고 거부하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도 모두 이웃을 원수삼고 잡아 죽이는 것으로만 자기를 증명하는 인생들이라는 말입니다. 은혜의 하나님.
그러나 넉넉하신 하나님이 아버지로 찾아오셔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묶으심으로 다 도망갈 곳이 없고 율법보다 더 무서운 사랑의 법으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우리를 회복하시고 완성하겠다는 사랑의 의지를 나타내셔서 오늘도 우리에게 예수를 십자가에 매다는 심정으로 성실히 찾아오시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고 좌절할 것이지만 기다려주시고 참아주시는 그래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때문에 다시 일어나 결국에는 승리의 자리로 가게 될 것을 믿습니다.
나의 힘이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약한 무릎을 곧추 세워 인내의 자리로 갑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소망이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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