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어제의 오바(^^)를 반성합니다.
그닥 술이 마시고 싶지도 않았으면서 그냥 홀짝거린 후유증으로 어제밤, 오늘 새벽 두통으로 개고생하고 있네요.
생일 축하한다고 누군가 사준 그 맛있는 티라미슈 케이크를 절반 가까이 먹어치우고, 수육에 부대찌개에 잡동사니 먹거리로 배만땅 술만땅.
밤에 몇 번이나 깨어서 지끈거리는 머리님을 감싸안고 반성 많이 했어요. 불필요한 술은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거죠.
그저 나에게는 맥주 한 캔이나 500cc 그 정도가 딱이 되어버렸네요. 히야, 신기하다, 나같은 술고래가!
이제 모두 지난 옛일로 되어버린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도 생각해보세요.
저, 정말 많이 얌전해졌죠?
담배도 끊은지 어언 2년이나 되었죠(2013년 2월 10일이니까요), 술은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마실까 말까인데 어제처럼 쏘주 한 병 마신 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아, 생각났다. 지난 연말 출판기념회때)...
하나님.
이제는 정말 골때리는 후유증으로 다음날까지 어질어질한 술은 될수 있으면 최대한 안마실려구요.
반성문이어요, 이 글은요^^;;
그래도
오늘 새벽에는 정신차리고 샤워도 하고 사흘이 지난 샴푸질도 하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가재미도 튀기고(어르신 갖다드릴 가운데 토막이 참 토실하네요^^), 역시 어르신 갖다드릴 맛난 김치(어르신 댁의 김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군내가 엄청 나더라고요, 그래서 잎사귀쪽으로 작게 썰어놓았죠)도 준비해놓고,
아, 물론 100주년 기념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회 라이브 드리고, 또또 서영훈 목사님의 갈라디아서 둘째날 강의도 듣고, 또또 미국에 카톡질도 몇 번 오가고, 남편 깰까봐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지는 않아 아직도 젖은 채로 있는 이 머리를 어떻게 하고 나갈까 고민은 좀 되지만 그냥 집개로 집어올려버렸고, 그리고 파헬벨의 캐논도 듣고,
아, 물론 시도 한 바닥 필사하고 소설도 한 대목 필사하고, 그리고, 그리고 커피도 두 잔이나 마시고...
그리고, 말할까 안할까 하다가 하는 말인데, 잠결에 말씀을 주워듣던 울 남편님이 뒤척이셔서 얼릉 열심히 안마해드리면서 여기저기 이상스런 구석(헉)도 매만져주었더니, 남편 왈, 장애인 성추행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 받는다나뭐라나...아무튼 아침부터 성추행가해자가 되는 상황까지 연출이 되고요^^
이렇게 새벽의 시간을 자알 보내고 있어요.
오늘은 좀 일찍 가서 은행일도 좀 보고 난 후에 어르신 댁으로 가려고요.
그러니 나의 하나님, 오늘도 시간시간마다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게 하여주시는거죠?
목욕도우미 하는 날이니 그 할아버지댁에 갈때도 함께 해주시는 거죠?
설마 어제 술 한잔 했다고 오늘 이상스레 나를 뺑뺑이 돌릴 생각은 아니시죠?
설마, 고렇게 소갈딱지 없는, 밴댕이 소가지 하나님은 아니신거 맞죠?
헤헤, 그렇게 믿고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일어섭니당~
하나님, 오늘도 굿모닝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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