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변심하신게 틀림없다.
하나님도 반성하셨는지 앞으로는 착하게 살기로 하셨나보다^^
맨날맨날 헤아릴 수 없는 좋은 것들만 골라서 주신다.
올해의 마지막 달이 이렇게도 아름답구나!
올해도 여지없이 실수투성이의 나날들을 보냈고
후회막심한 일을 또 여지없이 저지르면서
나에 대하여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러한 나에게 맛난 것도 사멕이고
좋은 것도 종종 안겨주시면서 나를 꼬드겼다.
그래 이쁘다 이뻐. 그러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아랏.
그러니 행복할밖에.
<제2종교개혁이 필요한 한국교회>를 읽는 중인데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129쪽)
깜짝 놀라서 한참 앉아 있었다. 펜을 입에 물고 멍청하게 오래 동안.
"신앙으로부터 사랑이 흘러나온다"
기독교인이 예수를 믿어 하나님과 하나가 된 존재가 되면,
그 존재로부터 이웃에 대한 사랑이 저절로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요즘 내가 (물론 내생각이지만) 예전보다 많이 사람들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종종 깨닫게 되는데, 그렇다면 나의 신앙이 조금은 자란 것인가?
이거 정말 신나는 일일세!
맨날 뒷걸음만 치는 줄 알았더니만 ㅋㅋ
올해는 특히 주위 사람들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자주 기도하게 되고, 어느 땐 세계 모든 인류들의 행복과 기쁨을 기도하게 될 때도 있었다. (아, 나는 성자가 되려나보다 우하하)
정말 기근과 전쟁과 갖가지 불행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포함하여)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은혜로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의 나를 돌아보건데
예전보다 조금은 더 타인을 이해하게 된 것 같고
예전보다 조금은 더 참을 수 있게 된 것 같고(이것은 100% 남편을 향한)
예전보다 조금은 더 착한 말을 해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는 내가 대견스럽다.
하나님도 대견스러운지 요즘 뽀나스 너무 많이 주신다!
12월의 계획을 드디어 세웠다. 오늘 아침에서야 스케줄을 잡았다. 기분이 디따 좋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바라는데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꼬드겨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또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대체....구제불능이긴 하지만
이런 나도 하나님이 이뻐하신다는데 어쩔겨?
그리하여 오늘도 당당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성경모임에서 말실수 이런 거 하지말게 해주시고
무조건 사랑 많이 하게 해주시고
내 입에서, 생각에서 좋은 말만 나오게 해주시고
그리고 나중에 후회할 일, 후회할 말 같은거 십리 밖으로 쫓아내주세욧.
그리고 하나님
간만에 뽀뽀해드립니당
하나님도 기분 좋으시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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