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고야...
12월의 뽀나쓰 탔다.
물론 하나님이 주셨다.
우연히
(하나님의 모든 역사는 우연히 일어난다)
LH 주거복지 체험 에세이를 공모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마감 하루 전에
감사한 마음으로(이렇게 좋은 곳에 살게 해주신 LH, 진심으로 감사해요)
진솔하게 몇 자 썼는데 덜컥 우수상. 상금은 50만원!
매달 50만원 정도가 모자랐는데
9월에는 퇴고 아르바이트로 50만원, 그래서 10월을 아주 잘 살고
10월에는 창원 늘푸른교회에서 558000원, 그래서 11월을 아주 잘 살고
11월에는 LH에서 상금 50만원 준다고 하니, 12월까지 아주 잘 살게 생겼넹~~
그러니
내년 1월은 걱정할 일이 없군그래.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모르쇠하면
나도 하나님을 모르쇠해야지.....? 하면서
농담도 못알아들으시면 하나님이 아니죵, 하고 살인미소 날려드린다.
멋진 12월 시작이네.
(어제, 글쓰는 친구들과 수필 모임이 있었는데, 이 대박사건을 알려주면서 내가 한 말.
얘들아 나에게 50만원은 어떤 가치가 있는 줄 아니?
주 5일 매일 9시에서 오후 1시까지 4시간 한달 내내 재가요양보호사를 하면 이거저거 제하고 50만원 정도의 액수의 월급을 받는단다.
요양사를 하러 가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걸어가서 네 시간 동안 꼬박 무슨 일이든 절대몸을 쉬는 법이 없이 이것저것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을 열심히 열심히 하면서 정신은 말갛게 비워지는 시간이란다. 하루에 반나절을 그렇게 보내지만 일이 끝나면 피곤해서 다른 것들은 신경쓸 겨를이 없단다. 그러니까 50만원은 나의 한 달 동안의 오전을 보장해준 금액이랄까?? 내가 올초에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집 근처 요양원에 가서 면접봤는데 어이없이 떨어질 때부터 알아봤엉. 하나님은 아마도 몸을 쓰는 일보다 머리를 쓰는 일을 시킬 모양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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