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삼짇날(물론 음력이어야 하지만 개무시하고 날짜만 따져서)
그리고 주일 아침.
먹고 살길이 막연하여
(왜 그런 생각이 났더란 말인가)
몇 년만에 처음으로 워크넷으로 들어갔다.
할 수 있는 재주는 요양보호사뿐이어서 검색하니
주로 3시간, 주 5일이 몇 개 뜬다.
모두 집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한숨을 한 번 쉬었다.
2월을 독서로 홀라당 보내고 나의 게으름을 질타하는 중이었다.
좀 더 확실하게 스케줄을 짜서 움직이면 오히려 시간 사용을 더 잘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딘가에 묶여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한 시간 정도 워크넷을 뒤지며 한 달 수익을 계산해 보았다. 물론 100만원에 훨~씬 못미치지만 우리 살림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지금 우리집은 수입보다 지출이 두 배인 지경에 이르렀다. 마이너스가 너무 심각하니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러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글을 쓰면 원고지 한 장에 최저가로 만원은 받는데...
하루 열장 쓰면 십만원을 받는 고소득자인데
내가 왜 딴 생각을 한 거지?
매일 십만원 주 5일 50만원 한 달이면 200만원 수입인데!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원고료를 주지 않는다는 거...
불확실한 미래라는 거...
그렇게 생각하니 급우울...
그러다가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의 미래를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께서
치부책에 잘 적어놓고 계시지는 않을까...??
'내, 언젠가는 계산해 줄테니 어여 쓰기나 하려므나.'
나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확신한다.
(확신하고 싶다 ㅋ )
나는 하나님께 고용되어 있고
하나님이 월급 띵겨먹지 않고 잘 계산해 주실 것을 믿고
(정말 믿을 믿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흑)
날마다 하루 10장씩 쓰고
하늘 쪽을 쳐다보면서 결제서류를 올려드린다면...?
주시겠지?
주실꺼얌
안주시면... 굶어버릴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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