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9일 수필쓰는 문우들과 일박이일로 강릉에 다녀왔다.
25년동안이나 매달 만났는데 일박이일 여행은 처음이었다.
나는 지난 모임에 이어 나누고 싶은 대화 목록을 또 만들어 갔다.
호텔 1층 현대식 포장마차에 앉아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를 정하고 대화하니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다.
25년 동안 모임을 이어온 후, 처음으로 밤을 함께 하고 귀가시간에 매이지 않은
긴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중구난방 쓸데없는 이야기로 아름다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나의 강박인지도 모른다^^)
첫번째,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나누는데 한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두번째, 가장 잊지 못할 기억에서 또 한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결혼, 가족 이야기는 건너뛰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서 또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KTX안에서 우리의 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또 이야기.
집 근처까지 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다시 또 마무리 대화.
참 건실하고 모범적인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자타공인, 멋진 프로필 사진 찍어주는 데에는 전문 사진사 정도 실력급인 나는
일박이일동안 그녀들의 황홀한 인생사진을 만들어주고 칭찬 받았다.
(회비 면제해준 그녀들의 배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ㅋ)
강릉 경포대 바닷가에서의 즐거운 시간^^
충만한 재충전의 시간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드린다.
모처럼 집필의 강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내 기쁨의 강도는... 마치 돈 펑펑 쓰면서 유럽 일주를 하고 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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