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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커피 한 잔 같은 예수님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5. 1. 30.

예수님 굿모닝이시죠?

저는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어염. 서영훈 목사님의 따끔따끔한 기초신앙강좌 2강을 듣다가 잠시 멈추고 이곳으로 들어왔네요.

이, 가슴속에 스멀거리는 반짝이는 기쁨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서요.

백뮤직으로 틀어놓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은 또 얼마나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지!

어제 가볍게 술한잔 했기로 결코 가볍게 보이지 않는(약간 퉁퉁 부은)얼굴에 이것저것 덧칠하면서 생각했어요.

새해 첫달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많은 시간 집중했던 나의 노력과 상관없이 쭈글쭈글하고 빈약한 열매 비슷한 어떤 것이 슬프게 매달려 있지만 그것 역시 나의 하나님이 기꺼이 나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이로구나, 하면서 눈썹 그리고

내가 열심히 구상했던 그런 글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나의 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라구.... 아서라 말어라 하시면 그만 둘 것이고 깜냥껏 해보아라 하시만 기어기어 갈 것이고 됐다마 그마 해라 하시면 넵 할 것이고....그러면서 마스카라 칠했어염.

내가 보기에는 변장이 그럴 듯하게 되어 '이뻐'졌네요. 점점 기술이 느는가 봐요. 감사^^

 

커피, 식어가지만 정말 맛있어요.

실은 이번에 커피가 떨어졌을 때 안사려고 기를 썼는데 커피와 담배가 낙인 울 서방님이 비상금을 털어 사가지고 온 덕분에 오늘도 편안하게 커피 마시네요. 남의 돈으로 마시니까 더 맛있는 거겠지만 흐흐.

그러면서 생각해요.

와, 커피 한 잔 같은 나의 예수님.

내 돈 안들이고 거저 주시는 커피처럼 모든 은혜와 사랑을 거저 주시는 나의 예수님.

이토록 맛있는 커피처럼 말씀도 달고 오묘하게 그토록 맛있게 해주시는 나의 예수님.

겨울의 아침을 이토록 포근하게 보낼 수 있게 하여 주시는 나의 예수님.

내게 주어진 하루의 일과를 스트레스 하나도 받지 않고 즐거이 할 수 있도록 하여주시는 나의 예수님.

매 순간마다 커피처럼 맛있는 생각을, 느낌을, 그런 벅찬 사랑을 아낌없이 주시는 나의 예수님.

오늘도 감사해요. 그리고 마니마니 사랑해요!

 

바로 지금 이순간, 이 아침의 풍경 인증사진 첨부함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