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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들었다

1월 9일 100주년 새벽예배 말씀 중에서

by 이숙경(2011canna@hanmail.net) 2014. 1. 9.

('말씀'으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있는 나의 형국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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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하나님의 진노는 '나'를 폭로하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불가능한 존재인지를 폭로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진노를 쏟아도, 무섭게 매를 들어도 고쳐지지 않는, 스스로는 결코 회복 불능한, 나아질 수 없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지독스러운 병든 나의 상태를 폭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다. 너의 모습이란다. 너를 고치려고 진노하는게 아니라,
너의 모습이 얼마나 지독한 지를 보여주고자 함이다.
아무리 진노해도 나아지지 않는 너."

이 우리의 상태를 미가 선지자는 미가서 1장 9절에서 '고칠 수 없는 병, 불치병'(미1:9, 새번역)이라고 명명합니다. 전도서에서 솔로몬은 이렇게 자백합니다. 전도서 9장 3절입니다.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전9:3)


우리 안에는 이 불치병을 치료할, 이 미친 마음을 어루만질 백신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자생치료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답이 없습니다. 예수! 오직 그리스도이신 예수만 믿어야만 사는 존재가 바로 나! 입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인(엡2:3) '나'를,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엡2:1) 사랑하시고, 살리신 분은 예수! 오직 그리스도인 예수 뿐입니다. 오늘도 이 못난 '나'를 사랑하시고, 살리실 분은 예수! 오직 그리스도인 예수만 유일합니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엡2:3-5)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외마디 기도 뿐이지 않습니까.

"예수님, 이 죄인을, 본질상 진노의 자녀인 '나'를 오늘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러므로 신앙은 먼저 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믿는 것이지, 그 하나님의 준비해 놓으심, 그 예수를 믿는 것이지, 병든 나를 덧칠하고 포장하고 격려해서 무엇을 해내자고 다짐을 하고, '나'를 기대하고, '나'를 소원삼고, '나'를 자랑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올 한해 먼저 가시는 그 하나님만을 믿으십시다. '나'를 좀 놓아 줍시다. 우리 자신은 기대하고 바랄만한 위인이 되지 못합니다. 실망과 절망만 안겨 줄 뿐입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먼저 가셔서 십자가에서 진짜 죽어, 죽음으로 보이신 그 예수의 사랑만을 믿고 의지하며 바라십시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내십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나' 맞습니다. 아무리 진노와 매를 맞아도 나아지거나 고쳐지지 않는 불치병 의 존재가, '나' 맞습니다. 주님, 그래서 오늘도 그리스도이신 예수가 간절합니다. 주 예수여!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