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간의 기원34 페이지터너(Page Turner) 페이지터너(Page Turner) 무대 위의 유령이라고도 불리우는 페이지터너(Page Turner)는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말한다. 피아니스트 옆 보조 의자에 앉아 있는 페이지터너는 존재감이 없어야 비로소 존재의미가 드러난다. 대개 마른 체형이었고 젊은 여성이었고 긴 생머리를 뒤로 묶었으며 대.. 2016. 1. 26. 나만의 공간 며칠 째 노트북 가방을 짊어지고 동네 카페를 순례하는 재미로 살았는데 어제로써 카페 순례는 쫑 쳤다. 아침먹고 휭 나가서 두시 넘어서 겨우 집에 들어오는 소행을 마땅찮게 여기던 남편이 방을 만들어 준 것이다. 방 하나, 거실 하나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라고 .. 2016. 1. 14. 쓰다말고 시인은 소설을 읽고 소설가는 시를 읽는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런가? 어제 독서회에서 2월에 다룰 시인 백석을 공부하기 위하여 두 권의 책을 나누어 주었다. 한 권은 교보에서 발행한 백석 시그림집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다른 한 책은 안도현의 <백.. 2016. 1. 10. 미소를 감추고 저녁의 문장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단단한 설교문도, 초등학생 수준같은 詩(미안하다, 황인찬)도, 앙리보스코의 이아생트의 한 구절도 다 나에게 감미롭다. 특히 이아생트의 어느 구절들은 힘들여 내 손으로 적어놓기까지 했다. 나는 거기에서 스스로를 잃었다 내 감각들은 마치 현(絃)들.. 2016. 1. 9.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