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131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금자씨, 라는 영화를 보았다. 막상 보니 금자씨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보니 금자씨는 친절했다. 영화에서 금자씨는 나에게 깨우쳐 준 것이 있었다. “너나 잘 하세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거의 알고 있듯, 금자씨가 출소하는 날 팡.. 2011. 6. 24.
미워도 다시 한 번 미워도 다시 한 번 1968년의 어느 날, 종암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나는 영화촬영 현장에 있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이라는 영화였다. 우리 교회 아래 용두 맨션 자리가 바로 촬영소가 있던 곳이었다. 촬영소 스텝들의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조무래기 틈에 쭈그리고 앉아 몇 시간을 구경했다. 멋진 .. 2011. 6. 24.
교회에서 착한 척 하기 교회에서 착한 척 하기 가끔 악몽을 꾼다. 꿈속에서 목사님이나 속도원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학로의 후미진 까페에서 글동무들과 자정이 지난 것도 개의치 않고 목숨 걸고 떠들면서 노는 자리에 불현듯 목사님이 다가오신다. “집사님. 예서 대체 뭐하시는 겁니까!” 만약 현실에서 마주쳤다면 목.. 2011. 6. 24.
태껸무 추는 권사님 태껸무 추는 권사님 지금 남편은 병원에서 입원가료중이다. 예상치 못한 병으로(병은 분명 여러 징조를 보여주며 이사야 못지않은 예언을 하지만 아둔한 인간은 절대 인식하지 못한다) 병원을 누비며 태껸무를 추고 있다. 오른쪽 뇌에 손가락 두 마디만한 뇌경색 부위가 생기는 바람에-그냥 쉽게 얘기.. 2011. 6. 24.